「어린이골목무대」
한벗은 창립 당시(1978년), 어린이를 위한 공연 봉사자단체로 출발했다. 라디오나 TV가 희귀하던 시절, 조립식 무대를 가지고 서울의 빈민촌과 농촌 분교 등에서 공연을 벌렸다. 무대에선 광대의 판토마임과 마술사가 나오고, 풍선 날리기와 동화책/장난감 교환시장, 아프리카 춤, 전통놀이 등의 놀이를 펼쳤다. 한국 판토마임의 선구자 유진규 선생도 함께했다. 1996년까지 40여 회 공연을 가졌다.
한벗유아원
한벗의 어린이 활동은 미군혼혈아 초청 전통놀이, 맹인자녀 공부방 운영으로 확장되었다. 1980년엔 서울역 건너편 양동에서 구걸맹인자녀를 위한 ‘한벗유아원’을 개설해 3년간 운영하다 독립시켰다. 이후 장애인 지원에 집중하느라 어린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옛 회원들의 만남
올 1월 ‘미얀마방정환기금’ 사업을 시작하며 40년 전 빈민촌 어린이들의 추억을 떠올렸다. 6월 25일, 한벗 39주년엔 당시의 옛 벗들을 만나 미얀마 어린이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너희들이 올려다보는 까만 눈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언제인가 인생의 모퉁이에서 잃어버린 서로 사이의 신뢰를,
너희가 내미는 연한 손을 잡으면 티눈 박힌 우리 마음의 굳음이 문득 느껴진다.
- 홍순명의 시‘어린이’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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